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단기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유지했다.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회의에서 경제가몇 달간의 침체를 딛고 더 견실한 기반에 올라서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다면서 연방기금 금리를 45년만에 최저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방기금 금리는 은행간 하루짜리 단기금리이며 FRB가 경제에 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주요 수단이다. 연방기금 금리는 은행들의 일반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FOMC는 지난 8월의 회의에서도 금리를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FOMC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8월의 회의 이후 기업 지출은 증가했지만 노동시장이 약화됐다면서 이미 낮은 수준인 인플레의 위험스러운 “달갑지 않은 하락”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위원회는 모든 것을 고려해보면, 인플레가 바람직하지 않게 낮아지는 위험이 예측할 수 있는 미래의 현저한 우려사항으로 남아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현재의 낮은 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FRB는 현재의 낮은 금리가 “경제활동에 중요한 지속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RB의 이같은 금리 유지 조치는 광범위하게 예견됐던 것이다. 주식시장은 이날계속 상승했으며 재무부 채권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FRB의 금리 유지로 일반 은행의 단기 대출에 대한 표준금리도 1959년 이후 최저인 4%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 금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지출과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해 결과적으로 경제성장이 힘을 얻도록 하자는 의도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7개월간 계속되는 일자리 감소현상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이별로 늘지 않아 회복의 속도가 더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실업률은 6.1%였으며 기업들은 9만3천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한편 FRB는 지난 2001년초부터 13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시도해왔다. FRB는 인플레의 위험이 나타나면 다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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