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타만테·맥클린톡 ‘사전질문지’방식 보이콧
■ 소환선거 카운트다운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9 순회항소법원의 11인 전원재판부가 19일 가주 소환선거 연기 여부에 대한 재심리를 결정한 가운데 19일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유일하게 참가하기로 했던 24일의 주지사 후보 합동포럼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주당 단일 후보인 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지사와 공화당 후보 톰 맥클린톡 주상원의원이 이번에는 슈워제네거와의 합동토론 기회를 정면으로 보이콧하고 나선 때문이다.
이들 양측은 24일 새크라멘토 주립대학에서 열릴 예정인 포럼을 주최하는 캘리포니아 방송협회(CBA)에 사전 질문서에 의한 합동토론회라는 이례적 형식을 바꿔 달라고 18일 요청했다.
이들은 사전 질문이 주어진 후 답변하는 토론회는 의미가 없다고 전제하고 포럼 형식이 바뀌지 않으면 참가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들 외에도 무소속과 녹색당 후보로 나서서 그동안의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여해 왔던 정치칼럼니스트 애리애나 허핑턴과 피터 카메호도 사전 질문이 미리 후보에게 주어진 합동토론회 형식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허핑턴과 카메호는 토론회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유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스타만테와 맥클린톡의 24일의 후보 합동토론회 불참 결정은 선거전이 시작된 이래 세번째로 시행된 후보 합동토론이 17일 LA에서 개최된 후 하루만에 나왔다.
이날 합동토론에 임한 부스타만테와 맥클린톡, 허핑턴, 카메호 등 4명은 “사전 질문서가 있는 24일 토론회에만 참가하겠다는 뜻은 토론을 아예 거부한 셈”이라고 번번이 토론 기회를 피해온 슈워제네거를 집중 비난했다.
이에 대해 슈워제네거측은 주최측에 사전 질문을 미리 주는 토론회 형태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주최측에 이미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CBA측은 19일 “이미 계획된 토론회 형식을 바꿀 수는 없으며 참가를 약속했다가 후에 그를 깨는 것은 각자의 선택”이라고 원래대로 강행할 것을 고집했다.
한편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18일과 19일 양일동안 흑인 민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와 또 지원 차 남가주에 온 앨 고어 전 부통령과 함께 LA 커뮤니티 칼리지 등을 돌며 1998년이래 크게 줄어든 흑인계 민주당 유권자들의 표심 회복작전에 나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흑인계는 골수 민주당이 많지만 그동안 데이비스 행정부와 정책에 실망, 그로부터 등을 돌린 유권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데이비스의 주지사직 사수에는 흑인계 득표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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