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주관 ‘한인 암환자 스포트 그룹’ 첫 모임
고통을 나누면 반으로 준다고 했던가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혼자 속으로 끙끙거리던 것들을 털어놓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암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지난 18일 발족한 ‘한인 암환자 스포트 그룹’ 첫 모임에 참석한 새크라멘토 한인 암환자 가족들은 모처럼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고통을 나누고 예방과 치료에 대한 경험을 교환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밝아진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암환자 4명과 유방암을 완치한 경험이 있는 1명 외에 환자 가족 1명이 모여 자신들의 경험담을 나눴다.
참석자들이 이날 확인한 것은 암은 자기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며 서로 고통을 나누면 덜 힘들다는 점이다.
참석자들은 많은 환자들이 암 선고를 받으면 당황하고 절망하여 적절한 치료나 도움의 길이 있는데도 미리 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버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홍모씨는 지난 7월 간암을 통보 받고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였다며 하나의 주어진 시련이라 생각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바꾸고 나니 안정이 되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암 진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마음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자신의 경험을 들여줬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암환자와 평상인의 죽을 확률은 똑같다며 암이 싫어하는 운동과 웃음으로 암을 극복하자는 의지를 보였다. 또 한결같이 채소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적당한 음식과 운동이야말로 최고의 치료와 예방책임을 확인했다.
이애연 한인회 부회장은 한국말로 속시원하게 말하고 서로에게 위안이 되며 나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미국 암 협회의 이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암 치료 센터의 약국에서 15년째 근무하고 있는 21년 차 약사이기도 하다.
그는 암은 증상 없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피검사만 전적으로 믿지 말고 예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여성 유방암 예방 켐페인을 벌이기도 한 환태평양 커뮤니티 상담소의 한국인 담당 박형경씨가 참석, 암환자들에 경제적 도움을 주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4주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와 치료 방법을 나누게 된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인회로 연락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916)363-4414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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