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돼지’ ‘뒷골목’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독특한 상호를 가진 식당들이 늘고 있다. 고객들에게 확실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특히 신생업소의 경우 인지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초 윌셔와 그래머시 코너에 문을 연 ‘부뚜막 구이’ 최혜승 사장은 이름이 특이해 한번 온 손님은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며 이름 덕분에 매상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웃으면 돼지’ ‘곱빼기’ ‘띵가띵가’ ‘싸나이’ ‘투다리’ 등도 최근 문을 열었다. ‘팔팔설렁탕’ ‘아범순대’ ‘꽃게엄마꽃게장’ ‘투가리청국장’ ‘머글래싸갈래’ 등 기존 업소까지 포함하면 튀는 상호의 업소는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몇 년 전부터 불어온 복고 열풍도 독특한 상호 붐에 한 몫 했다. ‘뒷골목’과 ‘전봇대’를 운영하는 조한범 사장은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어서 그런지 반응이 좋다며 1.5세와 2세들도 뜻을 설명해주면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봉숭아 학당’ ‘동양극장’, ‘단성사’ ‘마징가Z’ 등도 복고풍 업소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패사디나 아트센터에서 브랜딩을 가르치는 박선욱 교수는 독특한 상호는 업소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손님들에게 친숙함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타운 업소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주류사회를 겨냥한 대형 식당의 경우 타민족이 발음하기 쉬운 세련된 상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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