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기업들의 변신 바람이 거세다. 더 많은 이익 창출을 위해 신규사업에 진출하거나 사업 모델을 바꾸는 등 움직임이 분주하다.
컴퓨터 주문생산 업체로 유명한 ‘델’은 소비자 전자제품 분야에 뛰어든다고 25일 발표했다. 온라인 음악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플레이어, 평면 화면 TV 판매 등 영업부문 다각화가 주 내용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컴퓨터와 다른 홈 엔터테인먼트 장비를 결합한 신제품을 개발,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증시도 델의 사업화 다각을 환영하며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카메라의 중심이 급격히 옮겨가며 타격을 받고 있는 ‘이스트맨 코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25일 배당금 삭감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며 디지털 분야의 역량 강화를 선언했다.
필름, 인화지, 일반 카메라 등에서 명성을 구축한 코닥이지만 디지털 광풍에 휘청거리며 20년래 최저 주가로 고생하고 있다. 대니얼 카프 회장은 경쟁사 인수 등에 최소 3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사업 구조를 크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경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AOL 타임워너’는 26일 아예 회사 이름을 바꾸기 위해 전문 브랜딩 컨설턴트를 영입했다. 이미 지난 주 주총에서 아예 AOL을 사명에서 빼고 인터넷회사 색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주식 심벌도 AOL에서 이전에 타임워너에서 쓰던 TWX로 돌아간다.
’찰스 쇼’ 브랜드로 유명한 와인업체 ‘브롱코 와인’도 2달러짜리 초저가 와인을 선보였다. 고급으로만 인식되던 와인의 대중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황제 ‘마이크로소프트’도 15일 모토롤라, AT&T와 손잡고 신개념 셀폰 ‘MPx200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윈도 운영체계를 셀폰에 장착, 이메일 발송과 사진 촬영, 인터넷 서핑이 가능한 최신식 제품이다.
’아메리칸 항공’도 비용 절감과 수익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음식 제공을 유료화하고 있다. 공항에서 도시락에 담긴 식사를 아침 7달러, 점심·저녁 10달러에 팔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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