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 등록비와 건강보험료 등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어서 한인 등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차량 등록비의 경우 오는 10월1일부터 현재보다 무려 3배 정도 뛰게 돼 당장 오는 10월7일 있을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투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량 등록비는 차량 가치의 0.67%에서 2%로 인상돼 현재의 대당 평균 76달러에서 234달러로 오른다. 새 규정이 시행될 경우 캘리포니아는 델라웨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차량 등록비가 비싼 곳이 된다. 2003년형 혼다 어코드 EX의 경우 캘리포니아의 등록비는 421달러로 아이오와(232달러), 미네소타(274달러)보다 두 배, 미시간(150달러)보다는 3배 가까이 높다.
한인들이 많이 타는 도요타 캠리의 경우 1998년형의 등록비는 67달러에서 200달러로, 2002년형 도요타 하일랜더는 159달러에서 492달러로 3배 이상 오르게 된다.
특히 새 차의 경우 인상폭이 더 커 최근 차량을 구입한 한인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해 2003년형 포드 윈드스타를 구입한 조모씨(41)는 얼마 전 차량 등록비로 500여달러를 냈는데 내년에는 1,000달러를 웃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심란하다며 아파트 렌트, 개솔린·식료품 가격 등 생활비는 꾸준히 오르는 반면 임금은 제자리 수준이어서 갈수록 생활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렉서스 RX330을 구입한 김모씨(40)도 큰맘 먹고 간신히 새 차를 장만했는데 이젠 등록비를 내려면 적금이라도 들어야 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건강보험료는 내년 중 12%가 또 오를 전망이다.
지난 99년이래 매년 두 자리수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강보험료의 경우 내년에도 인상, 5년 연속 두자리 수 상승 기록을 수립할 전망이다. 이는 전문조사 기관인 ‘타워페린’사가 전국 2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용주들이 종업원 1인당 부담하는 보험비용은 올해의 6,566달러에서 내년에는 7,308달러로 늘어난다. 한인 업계는 건강보험이 비즈니스의 가장 큰비용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타운 비즈니스는 내년에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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