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80.4%등 소환 압도적 반대
역사적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가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지역은 민주당의 전통적 아성임이 또다시 확인됐다. 베이지역이 이번 소환선거를 촉발시킨 경제불황의 최대희생지 중 하나이면서도 이 지역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주지사 소환에 반대했고 후임지사 투표에서도 민주당의 크루스 부스타만테 후보가 아놀드 슈워제네거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해방구’라는 말을 들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경우 주지사 소환(퇴출) 반대표가 무려 80.4%인 18만7,450표로 집계된 반면 찬성표는 4만5,783표(19.6%)에 그쳐 캘리포니아 전체 종합치와 한참 동떨어진 결과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주 전체적으로는 찬성 418만8,199표로 54.6%, 반대 347만6,841표(45.4%).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소환될 경우 후임지사로 누구를 뽑을 것인가를 묻는 두 번째 항목에서도 샌프란시스코 유권자들은 부스타만테 후보에게 63%의 몰표를 안겨줬다. 슈워제네거 후보에게는 겨우 19%. 이같은 경향은 주민발의 53과 54에 대한 투표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각각 61%, 80%로 반대표가 압도적이었다.
알라메다 카운티 역시 27만1,568명(69.8%)이 주지사 소환에 반대표를 던졌고 찬성표는 117만7,251표(30.2%)에 불과했다. 후임지사 투표에서는 부스타만테(48%)가 절반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슈워제네거(31%)는 까마득한 2위에 그쳤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도 소환반대자(16만1,255표, 56.6%)가 지지자(12만3,516표, 43.4%)보다 4만명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도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퇴출에 반대는 사람들(19만8,299표, 58.2%)이 소환찬성자들(14만2,632표, 41.8%)을 압도했다.
다만 두 지역의 후임지사 투표에서는 슈워제네거와 부스타만테가 불과 1% 차이로 선두를 주고받았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경우 슈워제네거가 40%, 부스타만테가 39%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부스타만테가 40%, 슈워제네거가 39%였다.
베이지역에서 멀어질수록 데이비스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높아져 캘리포니아주 행정수도인 새크라멘토 카운티에서는 찬성 19만2,242표(59.3%), 반대 13만2,170표(40.7%)로 역전됐다.
한편 남가주에서는 소수계가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반대 91만1,811표, 찬성 87만7,955표) 등 일부 지역에서만 데이비스의 퇴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을 뿐, 다른 지역에서는 소환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 소환찬성표(45만6,027표)가 반대표(23만9,624표)보다 거의 2배 가까울 정도였다.
<정태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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