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저소득층 가정, 이민자들에게 불리한 정책펼쳐질까 우려
7일 치러진 소환투표결과 데이비스 주지사가 소환되고 공화당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당선된 것에 대해 대부분의 한인들은 앞으로 소수계나 이민자들에 대한 혜택이 줄어들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한인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소환된 역사적 사건에 대해 다소 놀라면서도 주지사마저 공화당에서 차지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가주정부의 중저소득층 가정과 이민자들에게 불리한 정책이 펼쳐질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정치인들에게 임기제한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많은 인사에 의해 소환투표가 쉽사리 실시되는 현재의 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인들은 현재 이미 줄어들대로 줄어든 이민자와 저소득층에 대한 보건혜택이나 비영리단체에 대한 기금이 더욱 줄어들 것이 뻔하다면서 특히 수워제네거가 대기업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의 김 헌 디렉터는 “비영리 단체나 가정폭력, 보건, 이민자 보조등을 위한 예산은 공화당 정책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서 “또한 슈워제네거 당선자가 이민자임에도 이민자 옹호자가 아닌 것도 앞으로 우리 소수계나 이민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슈워제네거 당선자가 캠페인에서 강조했던 방과후 프로그램 법안도 새예산으로 집행된 것이 아니라 무료 점심급식 기금에서 유용된 것”이라고 말하고 :어쨌든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게도 경종을 울린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산호세 한미봉사회의 심영임 관장도 “공화당이 맡게되면 비영리 단체는 더욱 어려워 진다”면서 “슈워제네거 당선자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고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아태평양계 민주당협회 부회장이자 한미정치참여협회 제임스 김 이사는 “그나마 주민발의안 54가 부결된 것이 다행”이라고 말하고 “주정부 업무가 주지사 혼자 처리하는 것이 아닌만큼 의회나 주정부 요직에 민주당 인사들이 많은만큼 민주당과 타협해 일을 해나가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재봉 전상항지역한인회장도 “소수민족에게는 공화당이 정권을 잡는 것이 불리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우려를 나타냈으며 “윌슨 주지사 시절만 봐도 공화당 시절 소수계가 어려웠는데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인 양진석 코테 마데라 시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정치에 불만은 가진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표출 된 것”이라고 말하고 “슈워제네거가 승리연설에서 밝혔던 ‘아무것도 없이 온 나에게 캘리포니아는 모든 것을 주었다’라는 말은 앞으로 이민자들에게도 자신이 꿈을 이룬것처럼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양의원은 또 “데이비스 주지사가 소환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때 공화당의 정치공격이라고 하지 않고 사과를 하고 유세를 하지 않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지도 모른다”면서 “슈워제네거 당선자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예측 빗나가
7일 선거결과가 밝혀지면서 비록 선거전 여론조사결과 데이비스 주지사가 소환될 것이라는 예상은 나왔지만 찬반의 격차가 예상외로 크자 전문가들도 놀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선거결과에 크게 놀라면서 데이비스 주지사 소환 찬성이 이루어 진 것은 노조와, 라티노 및 여성표가 작용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또 이번에 많은 차이로 소환이 통과되고 슈워제네거가 당선된 것은 캘리포니아 역사에 있어 하나의 놀라운 발전이이라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데이비스 주지사뿐 아니라 부스타만테 부지사까지도 거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공정책연구소의 마크 발다세어 디렉터는 “이번 선거 출구조사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가주민의 80%는 미국의 경제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소환찬성으로 이어졌다”고 말하고 “이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스타만테 부지사직 계속 예상
7일 선거에서 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지사가 예상보다 큰 차로 아놀드 슈워제네거후보에게 밀려났지만 부지사직은 계속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부스타만테 부지사는 7일 오후 새크라멘토 선거본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결과가 우리가 원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주민발의안 54가 통과되지 못한 것은 큰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무실을 건너편 주지사 사무실로 옮기지는 못하겠지만 새크라멘토 주청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부지사직을 계속 수행할 것임을 천명했다.
부스타만테 부지사는 캠페인 도중 인디안 카지노로부터 기금을 받았다는 혹평과 함께 선거자금을 주민발의안 54의 통과저지를 위해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부스타만테 부지사는 또 초기 슬로건은 “소환 반대, 주지사 후보는 부스타만테”라고 하다 나중에 소환반대 캠페인을 중단했었다.
부스타만테 후보는 민주당의 지도부에서 특별한 민주당 후보가 없을 경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환반대에 표를 던질 것으로 생각하고 도움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부스타만테 부지사는 “아놀드, 당신은 영화배우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말하고 “나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앞으로도 그같이 유명해지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기를 바란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머물며 당신이 어떻게 일을 해나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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