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도 유기농 바람이 불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농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가 성업중이고, 마켓에는 과일과 야채에 이어 유기농 고기가 등장했다. 내년 초에는 타운에 유기농 전문 식당도 들어선다.
한인타운 인근 팍 라브리아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한 ‘가든카페’는 유기농 커피를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기농 커피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제시카 커피’라는 자체 브랜드의 유기농 원두 제품을 내 놓았을 정도다. 제시카 김 사장은 산 정상에서 무공해로 재배돼 건강에 좋고, 향이 깊다고 말했다. 손님들도 일반 커피하고 뭔가 다른 것 같다며 만족해한다.
마켓에서도 적지 않은 유기농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현재 한인 마켓에서 판매되는 유기농 제품은 우유, 야채, 과일, 육류 등이며 품목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4년 전 한인 마켓 중 처음으로 유기농 코너를 마련한 플라자 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초기에는 주로 환자 요양식으로 나갔는데, 이제는 유기농 제품만 고집하는 주부들도 생겼다며 판매량이 매년 10%씩 늘고 있어,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남체인은 올 여름부터 무공해 블랙 앵거스 고기를 판매중이다. 아칸소주의 한인 운영 목장에서 생산되는 이 제품은 무공해 지역에서 유기농 사료로 방목해서 키운 소로 만든다. 이근찬 매니저는 고기 값이 월등히 비싸지만,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며 입 소문을 통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초에는 한인타운에 유기농 전문식당도 첫 선을 보인다. 윌셔와 웨스트모어랜드 코너에 5,000스퀘어피트 규모로 들어설 이 식당은 현재 부지 선정을 끝내고,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 식당 관계자는 미국에는 채식 주의자들도 많고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데 한인타운에 관련 식당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 착안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