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자동차 판매업계가 자동차 등록세 3배 급등과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이라는 원투 펀치로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한인 자동차 세일즈맨들은 슈워제네거가 당선직후 자동차세를 종전 수준으로 환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세가 인하될 때까지 구입을 미루는 고객들이 많아 판매 대수가 많게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많은 고객들은 자동차를 지금 구입해도 추후 세금 인하시 환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무작정 구입을 늦추는 경우가 많아 세일즈맨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타운내 한 한인 자동차 딜러 세일즈맨 김모(32)씨는 “이달 들어 판매가 평소의 50%라고 감소했다”며 “지금 차를 구입하면 비싼 자동차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손해라는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한인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사우스베이 렉서스의 한인담당 그레이스 김 매니저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많이 감소해 껑충 뛴 자동차세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량 감소에 따라 한인 자동차 업계의 경쟁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토갤러리(대표 이정길)는 고객들을 쇼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15일부터 ‘중고차 구입시 인상된 300%의 자동차세중 200%를 회사가 부담한다’는 새로운 판매전략을 내놓았다.
이정길 대표는 감소폭이 워낙 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이같은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중고차 구입 고객의 경우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3배나 뛴 자동차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퀄리티 현대의 테드 최 아시안 담당 매니저는 이달들어 ‘장사가 한가할때 쉬자’며 상당수 세일즈맨들이 휴가를 갈 정도라며 자동차세 환불 여부가 빨리 결정돼야 소비자들이 다시 딜러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슈워제네거가 당선직후 자동차세 종전수준 환원을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조계와 정계는 그에게 그같은 법적 권리가 있는지, 아니면 주의회의 표결이 있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인하가 되더라도 시행은 내년이나 가능하며 1·4 분기중에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조환동 기자>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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