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지역으로 날아드는 플라이볼을 잡으려다 결국 수비방해가 되면서 시카고 컵스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한 관객의 신원이 밝혀지고 공개사과문을 발표하자 그에 대한 비난과 동정이 엇갈리고 있다.
컵스는 3승2패로 앞서며 맞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3-0으로 리드, 58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가 8회초 수비에서 한 관객이 파울플라이공을 건드려 아웃카운트 추가에 실패한 뒤 갑작스레 무너져 플로리다에 무려 8점을 내주어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마지막 7차전에서도 또다시 역전패를 당해 월드시리즈의 한을 풀지 못하고 말았다.
파울볼을 잡으려다 수비를 방해한 결과를 낳은 팬은 컵스의 열렬 팬이자 지역 어린이 야구팀 코치인 스티브 바트먼(26, 사진, 노스브룩 거주)으로 확인됐다. 컨설팅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인 바트먼은 16일, 컵스팬으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 용서를 구했다. 바트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다가오는 공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모이세스 알루를 보지 못했다. 만약 그 공이 잡힐 수 있는 공이라는 사실을 알았거나 수비하러 오는 것을 보았다면 공을 잡을 수 있도록 비켜주었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당시 분노한 팬들은 위협을 퍼붓고 오물을 던지는 바람에 바트먼은 보안요원 의 호위를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고 현재는 직장에도 출근하지 않은 채 은밀한 곳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사들의 설문조사 결과, 많은 팬들은 컵스가 7차전에서도 패해 결국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이유중의 하나로 바트먼의 경솔한 짓을 지적했다.
한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트먼에게 시카고에서 도망쳐야 한다면 플 로리다 폼파노비치 해안가의 휴양지에서 3개월 동안 무료로 머물게 해주겠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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