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신은 58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꾸던 컵스를 끝내 외면하고 말았다.
컵스는 15일 뤼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 마지막 7차전 경기에서 홈런 두방을 날리는 등 선전했으나 플로리다 말린스의 불방망이에 결국 9-6으로 무릎을 꿇었다. 플로리다는 3-5로 뒤지던 5회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묶어 6-5로 역전한 다음 6회 1점, 7회 2점을 더 보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9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플로리다는 이번 시리즈에서 1승3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끈기를 발휘하며 6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1회초 미겔 카브레라 3점 홈런으로 출발한 플로리다는 2회말 1사 2,3루의 위 기에서 컵스의 데미언 밀러의 땅볼로 1점을 내주고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우드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컵스는 3회 모이세스 알루의 2점 홈런으로 5-3 역전에 성공했지만 플로리다는 5회부터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볼넷 2개로 1사 1,2루를 만든 플로리다는 이반 로드리게스의 1타점 2루타, 계속된 1사 2,3루에서 카브레라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이룬 뒤 2사 3루에서 데릭 리의 안타로 6-5 재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플로리다는 6회 2사 1,3루에서 루이스 카스티요의 강습타구가 컵스의 두번째 투수 카일 판스워스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안타로 이어져 추가점을 뽑았고 7회 2사 1,2루에서 알렉스 곤살레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승리를 확인했다. 컵스는 7회 대타자 트로이 오리어리의 솔로 홈런으로 6-9로 따라 붙고 9회 상대 마무리 어게스 어비나와의 대결에서 선두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들이 삼진과 플라이로 물러나 챔피언의 꿈을 접어야 했다. 역전을 거듭한 끝에 컵스가 패하고 말자 수많은 컵스팬들은 허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일부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으나 대다수 팬들은 차분하게 패배를 받아들였으며 컵스가 올 시즌의 선전을 계기로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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