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 비즈니스 현장을 가다
▶ ARCON건설 윤모세 대표
불법 건축물 논란이 계속돼온 아틀란타 한인회 부속 건물이 이달말 개보수 공사를 끝내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이 공사로 외관이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조지아주법과 소방법 등에 의거, 안전기준을 충족시키는 시설들이 보완되고 조경과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완비되는 등 ‘불법 건축물’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의미 있는 공사를 진두지휘한 사람은 ARCON 건설의 윤모세(사진·46) 대표다. 윤 대표는 “한인을 대표하는 건물이 미국사회에 떳떳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가로 공사를 시작했다”며 “처음부터 돈을 벌겠다고 참여한 사업은 아니지만 지금은 오히려 내 돈을 써서라도 제대고 고치고 싶다며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윤 대표가 설립한 ARCON건설은 건축설계와 시공, 컨설팅 업무를 포괄하는 신생업체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객의 절반 가량이 미국인이나 중국, 베트남인 등 다른 민족이라는 점이 시장 확대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여기에 5년간 계속된 장기 불황이 건설업에 호재로 작용하는 행운도 찾아왔다. 낮은 이자율과 매물가격, 투자처를 잃은 사람들이 건설업에 몰리면서 사업시작 반년이 못돼 3년치 공사물량을 수주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불황이 깊어진다는 요즘 오히려 신바람을 낼 수 있는 그지만 대다수 이민자들처럼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장래성을 보고 아틀란타에 정착한 그는 조지아주의 개방정책과 건설업 호황이 겹치면서 어렵지 않게 첫 사업을 따낼 수 있었고 이를 발판으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았다.
독실한 기독교인답게 성경구절을 인용해 가며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던 윤 대표는 한인들이 관련법규를 몰라 설계사나 건축업자들로부터 억울한 처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계약서 사인이나 정부 등록이 필요한 사안에 치밀할 것을 주문했다. 이중계약을 한다거나 집을 개조하는 작은 공사라고 해서 우리식대로 가볍게 생각하면 곤란하다는 것.
정부 허가가 필요한 사항은 반드시 법규를 따라야만 사고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고 매매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건물을 꾸밀 때에도 정확히 예산을 세우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한 후에 설계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싼 가격에 집착하다가는 추가공사비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회사에 일을 맡긴 경우라면 가격이 합당한지, 설계가 제대로 되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라며 무료상담(770-849-9549)을 진행하고 있으니 도움을 구하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0년안에 한인타운은 물론 미국사회에서도 인정받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윤 대표는 “한인사회를 위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일하는 게 즐겁다는 기분 좋은 한마디를 남겼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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