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4일부터 셀폰 회사를 바꾸더라도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규정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20년간 우월적 지위를 누리던 셀폰 회사들과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던 1억5,400만 셀폰 이용자들의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우선 회사를 바꿀 때마다 명함, 광고, 주소록 등에 새 전화번호를 교체해야만 하던 불편함이 사라진다. 고객들이 회사를 바꾸기 꺼려하던 가장 큰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규정 변화로 셀폰 회사간 고객 유치전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격 인하,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진다. UBS 인베스트먼트 뱅크는 1,500여 직원들의 셀폰 요금이 향후 1년반 사이 20∼40%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폰 회사의 주가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 고객의 이탈율이 30%를 넘어서면 주당 순익이 7% 떨어질 것으로 메릴 린치는 전망한다. 이탈율이 두 배로 늘어나면 주당 순익은 3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니지먼트 네트웍은 2005년6월까지 2,400만명이 회사를 바꿀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회사 교체가 쉬워져 특정 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요금을 오히려 인상해서 고객 불만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전화번호 유지 규정이 시행 첫 날부터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우선 100대 도시에서 시작된 뒤 내년 5월 이후에야 전국으로 확대된다.
극복해야 될 또 다른 난관으로 ▲2시간 반 이내에 회사 변경을 완료하라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권고를 회사들이 얼마나 잘 지킬 지 여부 ▲175개에 달하는 소규모 셀폰 회사들이 번호 유지에 필요한 기술력을 가졌는지 여부가 꼽힌다.
<김호성 기자>
셀폰 회사 변경 방법
①새 회사를 접촉해서 새 전화를 구입한다. 새 회사에서 서비스를 받을 때까지 이전 회사 서비스를 중지하지 않는다. 이전 번호를 잃을 수도 있다.
②번호를 바꾸는 데 필요한 정보를 새 회사에 제공한다. 소셜 시큐리티 번호, 주소, 우편번호, 비밀번호 등이 필요하다.
③고객이 할 일은 끝났다. 새 회사가 이전 회사에 서비스 이전을 요청한다.
④새 회사가 번호 이동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회사 변경을 알린다. 데이터베이스가 가입한 모든 셀폰 회사에 고객의 서비스 변경을 알린다.
⑤고객이 전화를 건다. 서비스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 옛 전화는 작동한다. 서비스 이전이 끝나야만 새로 구입한 단말기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이후 새 전화가 정상 작동함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나 전화 연락을 받으면 모든 이전 작업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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