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서점가의 고객유치 경쟁이 뜨겁다. 연중 책을 가장 많이 찾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서점들이 초저가 세일을 실시하고 경품과 선물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아씨마켓 2층에 오픈한 ‘북씨티’(대표 김현숙)는 베스트셀러를 위주로 한 일반 서적 100여종과 기독교 서적 100여권을 선정, 한국 가격과 동일하게 판매중이다. 이들 서적에는 달러당 1,126원 선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정가 8,500원인 책을 7달러60센트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세일은 50여개 출판사가 선적한 10만여권이 다 팔릴 때까지 계속된다. 북씨티는 또 신생 서점으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업소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10달러 이상을 구입하면 웹스터 영어·스페인어 사전, 디즈니 어린이 그림동화 등의 선물도 제공한다.
LA와 가든그로브 2곳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알라딘’(대표 폴 이)은 역시 회원들에게 베스트셀러 20종과 스테디셀러 30종을 한국 정가에 파는 세일을 10월말까지 실시한다. 한국의 서점에 주문하더라도 우송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이보다 싸게 살 수는 없다는 것이 업소측의 설명이다. 세일 혜택을 누리려면 5달러를 내고 평생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알라딘은 또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존 쿳시의 소설 ‘추락’ 등을 포함 300여종을 1,000대 1의 가격(한국 정가 1만원인 책을 10달러에 판매)에 판매하는 한편 12월까지 10명을 추첨, 2박3일의 레익타호 관광권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00대 1 세일도 오래 감당하기 힘든 저가판매라며 좁은 한인 마켓에 비해 서점이 지나치게 많은 점이 세일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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