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계절을 잉태한 성숙한 달이다. 벼들이 겸손히 머리를 떨구고 있는 조국의 가을하늘, 논두렁길을 마음 속으로 걸어간다.그리고 수채화처럼 펼쳐진 가을의 빛깔들을 조용히 눈을 감고 그려 본다.
누구나 시인이 되는 계절, 바람에 스치는 낙엽 소리 들으며, 내 님이 오시는 발자국 소리같이 기다림이 안겨주는 설레이는 계절 앞에, 할로윈 날을 맞이하게 된다. 할로윈은 해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미국의 명절이다.
이날은 해골을 뒤집어 쓴 의상과 거미줄을 만들어 퇴색한 어둠속의 공포로 몰아넣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흑암 세력들이 장난하는 느낌을 연상시키는, 불쾌한 기분을 안겨주는 날인것 같다. 하지만, 이날을 왜 명절이라 부를까? 이 독특한 관습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악마를 숭배하는 날 일까? 고대 이교도들의 의식의 흔적일까? 그 역사적인 배경을 볼때 ‘할로윈’ 그 자체는, 카톨릭 교회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것은 제성 첨례 전야(All Hallows Eve) 라는 말이 줄어서 생긴 말로 11월 1일 (All Saints Day)는 카톨릭 성인들을 기리는 날이다.
그런데 기원 5 세기 켈트족 아일랜드에서는 여름이 공식적으로 10월 31일 한해의 끝이 나므로 칼트족의 새해 명절이라 불리게 됨으로Sakhalin 이 (sow-en)으로 발음되어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한 일설에 따르면, 이날에는 한해동안 죽은 육체가 없는 유령들이, 다음해 소유해야 할 살아있는 몸을 찾기 위해 돌아온다고 믿고, 이 기간 동안은, 유령의 세계가 살아있는 이들과 섞이도록, 모든 우주와 시간의 법이 멈춘다고 켈트족은 믿고 있었다. 그러나 살아있는 이들은 죽은 이들과 함께하고 싶지않아, 10월 31일 밤 유령들에게 불쾌하고 무섭게 느끼도록 집의 불을 모두 끄고, 유령들을 쫓아내기 위하여 괴기한 옷을입고 행진했다고 전해진다.
할로윈의 풍습 또한 1840년 ,감자 기근으로 이민 온 아일랜드 사람들에 의해, 미국으로 들어온 trick-or- treating의 풍습이다.
19세기 유럽인들은 새해 명절이라는 풍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제성 첨례일에 초기 기독교인들은 건포도가 든 빵 ( soul cakes)을 구하려 마을로 걸어다니곤 했는데 ,더 많은 soul cake를 얻을수록 기독교인들은 죽은 친척들을 대신하여 더 많은 기도를 약속했다.
그때에는 죽은 이들은 천국과 지옥 사이에 머물러 있어, 기도가 죽은 영혼들을 천국으로 가는 도로를 열어 준다고 믿었다 한다. 이로인해 할로윈 날에는, 호박속을 빠내고, 눈과 코,입을 만들어 그 안에 등불을 넣어 가지고 , 해가 기울고 어둠이 시작되는 무렵 ,해골같은 괴이한 얼굴과 의상으로 변장을 하고, 바구니를 들고 집집마다 문을 노크하며trick or- treat 부른다. 과자와 사탕을 재앙과 맞바꾸며 즐거운 저녁 한때로 비교적 7시에서 9시경에 동네로 나간다.
어린이들의 축제처럼 느껴지는 이날은, 어린이가 즐거워해 부모들도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함께 동반하고 밤 나들이를 나간다.
그러나 할로윈은 상쾌한 명절처럼 느껴지지 않은 까닭은, 어둠이 깔린 밤에 유령을 달래고, 재앙을 입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켄디를 주며 trick or treat ! trick or treat ! 하고 외치는 풍습의 날 일 뿐이다.
그래서 모든 이교도 집단, 우상 숭배자, 그리고 악마주의자들이 할로윈을 그들의 좋아하는 휴일로 받아들이더라도, 그 날 자체는 악한의식에서부터 온 것이 아니다.
그것은 켈트족의 새해를 축하하는 명절과 유럽인들의 기도 의식에서 온 것이다.
결국 그 날 자체는 그것을 지내는 사람만큼만 악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코발트 빛의 깊은 가을 하늘에, 가을 소리에 귀 기우리며, 가을을 적시는 그리움을 안고, 깊은 명상속으로 잠기고 싶다.가을이 있기에 삶의 나이테속으로 자신을 던지고 싶은 강렬함은, 가을이 주는 빛깔 때문일까?
시월 하늘에 빛나는 별들과 바람은, 할로윈 날과는 달리 상큼한 공기 속으로 나를 매몰 시키고 있다.
오늘 밤에는, 그리운 이에게, 마음의 편지를 쓰고 싶은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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