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은 재정지원으로 ‘효도’
가족규범의 변화와 노인들의 독립욕구 증가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미국에 이민 온 아시아계 노인들이 대가족 생활보다 양로원 생활을 선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식이 부모를 공양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의 전통이었지만 이제 자식들의 바쁜 생활과 동년배와의 생활을 즐기는 노인들의 선호도 변화, 노인들을 위한 편리한 각종 시설 구비 등이 이 같은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서부 시애틀에서 동부 맨해턴까지 미전역에 퍼져 있는 일본계 양로원 `니케이 매너’의 인기를 예로 들면서 일본인 이민 1세대 노인들은 미소국과 소바, 일본 전통오락 등을 즐길 수 있고 말이 통하는 양로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텍사스대 교수이자 노인학자인 최남기 박사는 가족규범이 변하고 있다면서 노인들도 `우리는 우리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동년배와 지내기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그렇다고 이 노인들이 가족들을 보지 않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며 자식들의 풍족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 독립 경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신문은 아시아계 이민 노인들의 양로원 선호 추세에도 불구하고 히스패닉 이민자들은 여전히 양로원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는 비싼 양로시설 이용 비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니케이 매너’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에 입주할 경우 한 달에 2,700달러가 소요되며, 비싼 양로시설의 경우 한 달에 1만달러를 내야 하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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