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상달〔上月〕에는 우리민족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인 동시에, 문화민족으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경축하며 하늘에 감사하는 고유의 전통적 명절인 개천절(10월 3일)이 있다.
개천절은 환웅이 상원 갑자 년(上元甲子年: 서기전 2457년) 에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대업을 시작한 날로 단군 조선을 건국하였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다 한다.
이렇듯, 건국의 이념이 서린 국경일이 언제부터인가 뒤로 밀려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몇몇 지각 있는 사람들에 의해 본 모습을 되 찾게되어 때늦은 감이 있으나 다행이다.
한 나라의 자존과 긍지가 숨쉬는 건국 이념은 먼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우리민족의 역사에 있어 8.15 광복절과 한글날도 중요하다. 그러나 개천절의 의미가 퇴색되어서는 않 된다고 본다. 수천 년의 역사와 함께 해온 명절은 우리의 뿌리이며 긍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민자의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정체성의 근원을 알고 2세들에게 심어 주어야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8.15 광복절에 행하여 오던 행사를 개천절날인 10월 3일로 옮긴 것은 환영 할 만한 일이라 여겨진다.
한국을 대변하는 영사관이나 공관에서 외국 주류사회의 인사들을 8.15 광복절에 손님으로 초대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한국의 대다수 국경일이 주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동학 정신과 민초의 의지가 표출된 3.1만세운동과 8.15광복절은 우리 세대들이 꼭 기억하여 후손들에게 전해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함은 당연하다.
다만 외국 사람들에게 한국의 건국이념을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 8.15 광복의 기쁨을 알리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건국이념과 한국의 역사도 전혀 모르는 2세들 눈에 만세운동과 광복절 행사가 어떻게 비춰질지 우리 모두다 생각해 봐야 할 역사의 시점에 서 있다고 기자는 말하고 싶다.
따라서 역사교육과 고유한 전통 문화교육이 우선 시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각 교회나 한인 단체들은 명절이나 개천절 행사는 하지 않아도 8.15광복절 행사 기념예배나 체육회는 꼭 한다.
광복 반세기나 더 흐른 지금, 이제 우리는 우리의 아픔보다는 뿌리는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한가위 체육대회나 나라를 위한 개천절 합동 예배가 열릴 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고 기자는 확신한다.
그 첫발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내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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