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정보화 사회이다. 인류는 불이라는 도구를 사용할 줄 알게 되면서 동물들의 위협에서 벗어났고 이동생활에서 정착하고 살면서 야생에서 기르는 문화로 변화를 하게 된다. 불을 사용하게 된 것이 1차 혁명이라고 한다. 18세기 후반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소량생산에서 대량생산으로 옮겨가는 변혁을 맞게 된다. 이것을 2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고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이른바 3차 혁명인 정보혁명이다.
쉽게 생각하면 바로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대별되는 정보시대인데 이제는 휴대폰이 사진을 찍기도 하고 PC의 기능을 갖기도 한다. 한국이 이러한 정보혁명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것은 자랑스럽다.
미국에 온지 7개월이 흘렀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미국을 이해하는 계기가 많았다. 그 중에는 한국보다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늦는 것이 있었다. 예를 들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차량국에 갔을 때 지루하게 접수번호를 들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기다리는 것을 배우는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운전면허 시험 원서를 접수하고 난 뒤에도 각 언어권 별로 시험문제를 받아 시험을 치른 후 개별 시험지의 답안을 채점하고 있는 시험관을 보고 있어야 했다. 이러한 현상이 한국에는 없다.
한국에서는 교실 정원만큼 한꺼번에 시험장에 들어간다. 그래서 OCR 카드로 시험을 보면 답안은 바로 전산처리 되고, 걸리는 시간은 5분 이내이다. 전광판에 불이 들어오면 바로 본인의 점수를 알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합격과 불합격을 바로 알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이러한 것들이 정보화인 것이다.
한국은 자칭 IT 강국이라고 한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그만큼 발달했다는 이야기이다. 인류는 바야흐로 정보화라는 가지 않으면 안될 길로 접어들었다. 그래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본인과 같은 사람도 이제는 컴퓨터를 배워야 하고 무선을 공부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전쟁을 인간이 아닌 로봇이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이미 이러한 구상으로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미국이 국방에 사용했고 이것을 상업화시켜 발달시킨 인터넷이 이제 한국의 발전에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PC와 인터넷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이 어디까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수년 내에 수퍼마켓에서 계산대에 줄을 서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수퍼마켓의 쇠고기는 칩에 의해 온도가 관리되고 인간 몸에도 칩이 내장이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위험상황에서 칩을 인식하면 그 문제가 생길 당시의 몸의 상태는 물론 그 이전의 기록을 다 알 수가 있게 된다.
무서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산 물건 심지어 내가 누구인지까지가 남에 의해 알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휴대폰의 보급으로 이제 위치추적(GPS)이라는 기술은 일반화되었다. 그런 반면에 개인의 신상의 자유는 그만큼 침해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하는 말이 있듯이 보안기술 또한 발달하여 이러한 순기능적인 부분이 강조됨으로써 인류는 IT를 체득을 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을 모른다면 현대인들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어떤 일을 하든지 컴퓨터를 활용하게 되고 이제 이러한 기술을 배우는 것이 하나의 자연스런 과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인터넷을 집으로 연결하면서부터 우리의 현대화는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황남성
UCLA 교환교수, 영남이공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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