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이날 북한 군부가 쿠데타를 감행한다. 김정일은 캄보디아로 망명하고 새 대통령에 망명중인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선출된다.
황장엽씨의 방미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의 작가인 조화유씨(60.사진)가 김정일 체제가 군부 쿠데타로 붕괴되고 황씨가 북한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는 내용의 소설을 발표, 화제가 되고 있다.
조씨가 한국의 모 월간지 11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의 제목은 ‘주석궁의 쿠데타’.
작가는 이 작품에서 김정일 축출 후 북한은 핀란드식 민주정부가 들어서고 황씨가 대통령에 취임한다고 예언하고 있다. 이어 남북한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조속한 통일과 영세 중립국을 전세계에 선포하기로 합의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황씨의 방미시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이 소설은 더군다나 보수적 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28일 “한미 양국의 일부 인사들이 황씨에게 방미기간 망명정부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조씨는 이같은 타이밍에 대해 “망명정부설이 나오기 전인 한달전 원고를 서울에 넘겼다”며“황씨를 민주화된 북한의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순전히 작가적 상상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신문기자 출신인 조씨는 워싱턴 한국일보에‘조화유의 생활영어’를 연재중인 유명 영어 저술가. 1970년 대한일보를 통해 등단했으며 올 초에는 북한 미녀응원단과 남한 기자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단편 ‘다대포에서 생긴 일’을 발표하기도.
현재 버지니아에 거주하며 작품과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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