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P등 각 단체, 상인들에 줄지어 공세
▶ 강요·위협 발언 등 불안감 조성도
연말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각 기관의 기부 요청이 줄을 잇고 있어 상인은 물론 주민들까지 이를 거절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한인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경찰후원단체인 FOP(Fraternal Order of Police)를 비롯 소방기관, 자선단체 등에서 할로윈데이, 댕스 기빙데이, 크리스마스 등 미국인들의 명절을 앞두고 기부를 부탁하는 전화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들은 일정액의 금액을 요구하다 거절당하면 액수를 낮춰가며 계속 기부를 조르거나, 관련기관과의 연계를 내세우며 은근히 압력을 가하기도 해 상인들을 귀찮게 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파크하이츠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박모씨의 경우 며칠 전 FOP 직원이라면서 작년에 순직한 경찰의 유자녀 장학금 조성을 위한 기부를 요청 받았다. 박씨가 선뜻 응하지 않자 그 직원은 당신의 리커스토어는 문제가 없으니 염려하지 말라는 등의 말로 기부를 강요했으며, 박씨가 경찰에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하자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한다.
볼티모어시경에 따르면 FOP는 경찰과 계약을 맺고 후원금을 거두기는 하지만 업무상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러나 이들에게 기부를 약속하면 잠시후 경찰로 보이는 뱃지를 단 사람들이 업소를 방문, 기부금을 받아가기 때문에 상인들은 경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짐작하게 된다.
또 이들은 심지어 가정으로 전화를 하기도 하며, 기부를 거절할 경우 언성을 높이거나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해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
박종섭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 고문은 매년 연말이 되면 각 단체들의 기부요청이 기승을 떨친다면서 집중단속으로 위축된 한인상인들이 지레 겁먹지 말고, 식품주류협회로 전화하거나 기부요청을 서한으로 할 것을 요구하라고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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