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 9월 중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KBS 열린음악회 시카고 공연추진과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KBS 측에서도 긍적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자체내부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당초 1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던 공연 예산이 130-150만달러 정도로 크게 늘어나고, 이중 한인사회가 스폰서 선정 및 기부금 확보 등을 통해 상당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연 성사를 위해서는 재정확보계획이 무엇보다도 먼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의 중견 정치인이 심기창 전 한인회 이사장에게 보내온 ‘미 시카고 <열린 음악회> 추진을 위한 사전 답사 보고서’란 KBS 내부문건에는 지난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시카고를 방문한 열린음악회 제작담당자들의 지역 답사에 대한 내용과 결론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시카고를 방문했던 KBS의 김승우 차장, 한동규 PD 등은 “본 사전 답사를 통해 시카고 현지에서 ‘열린 음악회’ 개최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시카고 시측에서 2004년 7월 밀레니엄 공원 오프닝 행사와 연계하여 공연을 추진할 것을 적극 협조하겠다고 시사한 바, 2003년보다는 2004년 7월 시카고 시청, 시카고 한인회, KBS 3자의 공동 주최를 통해 전미 사회에 화제가 될 수 있는 공연으로 시카고 공연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 제시된 예산 금액이 당초 관계자들이 방문했을 당시 추산했던 100만달러보다 30-50만달러나 추가돼 있고, 예산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함으로써 예산확보가 가장 큰 관건임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엄청난 공연예산은 미주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한국 대기업체 등의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이러한 스폰서 확보를 현지 한인사회에서 감당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열린음악회 공연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의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김길영 한인회장은 “현재 재정 확보문제와 관련, 한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공문, 또는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후원을 얻을 수 있도록 활발한 접촉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오는 11월 21일 마련하는 ‘한인송년의 밤’ 행사 역시 동포들에게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림과 동시에 열린 음악회 개최에 앞서 한인들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공연의 힘을 알리고자 하는 의지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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