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팔레타인소재 퍼시픽 뷔페에서 열린 정회재단 3회 장학금 전달행사에 참석한 박정회 재단 설립자(62·사진)는 홀부모 밑에서도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견스럽기만 했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가난과 싸워가며 공부해야 했던 본인의 어린시절이 새삼 떠올랐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월사금을 못내 학교에서 쫓겨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과 싸워야 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재단을 설립하게 됐습니다”라고 재단 설립의 취지를 설명한 박씨는 “특히 홀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생활하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 있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972년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지만 가난 때문에 안 해본 일 없이 힘들게 생활했던 박씨는 뉴저지 유학생활 당시를 회고하며 “식당에서 일을 하다보면 동틀 때가 돼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고됐지만 그 당시 힘들게 생활했던 것이 나중에는 인생에 자신감을 갖는 좋은 훈련이 됐다”며 “지금은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면 훗날 성공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몇년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제라도 그 동안 누린 삶을 사회에 환원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재단을 설립했다는 박씨는 “살아생전은 물론 죽어서도 후대에서 재단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 지금은 매년 1만 달러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하지만 앞으로는 장학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샴버그 소재 파플라 샤핑센터를 개발, 분양하기도 했던 박씨는 현재 중서부를 비롯해 미전역에서 부동산 투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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