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한 기세로 확산되던 남가주 산불은 습한 바닷바람이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바람을 밀어내고 일부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30일부터 기세가 한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밤사이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안개와 빗방울로 인해 산불 확산속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국립기상대의 예보에 따라 산불진화작업은 속도를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일부 산간지역에서 강한 돌풍으로 산불이 다시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LA,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벤추라, 리버사이드 카운티내 10개 산불현장에서 1만2,000여명의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캘리포나아주 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30일 오후 6시 현재 피해면적은 서울의 5배 크기인 73만에이커, 2,600여채의 주택이 소실됐고 20명이 사망했다. 주정부는 산불피해 규모를 20억달러로 추정하면서 진화작업을 위해 매일 900만달러를 투입, 21일 산불발생 이후 2억달러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첫 소방관 순직을 기록하고 주택 1,500채 전소 및 산림 27만에이커가 잿더미가 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내고 있는 샌디에고 시더 산불은 전날 밤부터 짙은 안개와 기온저하, 비의 영향으로 불길이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방관들은 3,500여명이 거주하는 남가주 대표적인 관광지 줄리안을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레이크 애로우헤드로 근접하면서 리조트 밀집지역인 빅베어 12마일 앞까지 위협하고 있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산불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짙은 안개가 산악지역을 뒤덮으면서 확산속도가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산 정상에서 시속 50마일의 강풍이 불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스티븐슨 랜치 한인밀집지역을 위협했던 시미밸리 산불은 기세가 크게 누그러지면서 현재는 바람을 타고 벤추라 카운티 지역으로 이동, 사실상 진화 마무리 단계로 전환됐다.
남가주 산불 주요지역 피해상황 - 30일 오후 현재▲남가주 전체
피해면적 - 73만 에이커
주택전소 - 최소 2,600채
사망자 - 20명(소방관 1명 포함)
<지역별 피해현황>
▲시미밸리/스티븐슨랜치/샌타클라리타
피해면적 - 10만5,000 에이커
주택전소 - 16채
진화율 - 40%
▲샌버나디노/레이크 애로우헤드/빅베어 레이크(올드 파이어)
피해면적 - 4만8,000 에이커
주택전소 - 850채
진화율 - 10%
▲랜초쿠카몽가, 클레어몬트(그랑프리 파이어)
피해면적 - 6만9,000 에이커
주택전소 - 50채
진화율 - 40%
▲샌디에고 카운티 시더
피해면적 - 25만 에이커
주택전소 - 1483채
진화율 - 15%
▲샌디에고 카운티 패라다이스
피해면적 - 4만7,000 에이커
주택전소 - 117채
진화율 - 20%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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