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시 ‘10월27일 인천시립무용단의 날’ 선포
호놀룰루시와 인천광역시의 자매결연을 축하하고 하와이 한인이민100주년 문화 공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한명옥) 역사적 하와이 공연이 27일 닐 블레이스델 콘서트홀에서 성대하게 개막되었다.
이날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 32명의 인천시립무용단원은 혼신을 다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고 2천석을 거의 다 채운 관객들은 한편의 공연이 끝날 때 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로 보답했다.
’그 백년의 향기’이란 이름이 붙은 이날 공연은 이민100년을 상징하는 무용 ‘여명의 빛’으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2부에서는 이번 공연을 위해 의상까지 특별 제작했다는 한인들의 일백년 이민세월의 애환과 기쁨을 그린 ‘춤·신명’과 인천 해안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민요 ‘나나니춤’을 선보여 객석을 사로 잡았다.
그리고 공연의 마지막 피날레에 전 출연진이 모두 나와 한인이민 역사의 새로운 세기를 기원하는 크고 작은 여러 북들의 힘찬 ‘하늘의 소리’로 장식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문화홍보사절로서 해외순회 공연을 벌인 바 있는 인천시립무용단은 인천을 대표하는 무용단답게 이날 화려한 의상과 세련된 무대, 멋진 음향 등 완벽한 퍼포먼스를 연출해 한인들은 물론 참석한 많은 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무용 애호가라는 가케 아키코(52·여)씨는 “한국 무용단원들의 가벼운 발놀림과 유연한 몸동작에 반했다”며 “한국춤이 너무 아름답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많은 한인들도 “이처럼 멋진 공연을 보게 돼 기쁘다”며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뿌듯하게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순간에도 아쉬움이 남은 듯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공연 중간에는 호놀룰루-인천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기념해 멘데즈 호놀룰루시 경제개발국장과 김창원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이 참석, 인천시립무용단에게 감사패를 각각 수여했다.
또 호놀룰루시는 공연날인 10월27일을 ‘인천시립무용단의 날’로 정하고 앞으로 두 도시가 활발한 문화교류를 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한국일보 하와이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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