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상승과 더불어 메디케어 의료비가 내년에 또 다시 인상되면서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층을 위한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의 의료비는 내년에 약 13.5%가 상승할 예정인데 실제 한달 추가 부담액은 일인당 7.90달러 밖에 안되지만 일부 저소득층 노인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
호놀룰루에 거주하는 에드와 마리아 80대 부부는 이번 소식에 허리띠를 더 졸라 메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노인 부부의 현재 수입은 사회보장금으로 받는 1천2백달러가 전부인데 데이케어비 750달러와 메디케어의료비 166달러, 약 처방비 225달러를 공제하고 나면 한달에 남는 돈이 없어 의식비는 가족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 부부처럼 적은 사회보장금을 받거나 소득이 한정돼 있는 노인들, 연금혜택 없이 자영업을 하는 저소득층 노인들이 이번 메디케어 의료비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와이에는 이들 저소득층 노인이 약 7만2천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와이는 특히 노인 인구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2000년 센서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주내에는 65세이상 노인인구가 16만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모두 18만447명이 메디케어에 가입돼 있는데 이중 65세 노인을 포함해 15만8천명이 저소득층 주민으로 나타났다. 일부 노인들은 연방정부가 메디케어 의료비 상승에 따라 주거비 2%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사회보장금에 편중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실행단계에 와 있지는 않다.
-한국일보 하와이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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