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사태 이후 공항검색이 한층 강화되고 수사당국이 지속적으로 불법마약단속을 벌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메탐페타민(일명 아이스)의 하와이 밀반입이 계속 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는 마약생산지는 아니지만 주내에서 마약 거래가격이 계속 뛰면서 캘리포니아와 멕시코등에서 마약을 밀수하는 조직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하와이로 밀반입되는 마약은 주로 선박이나 우편, 또는 개인이 소지하고 직접 공항을 통과하는 방법이 이뤄지고 있는데 그 수법도 가지각색이라는 것.
아이스를 온몸에 전기 테이프로 꽁꽁 감아 들어오거나 마약을 옷안에 넣고 재봉틀 한 뒤 공항을 통과하려다 적발되는가 하면 아예 아이스를 다른 형체로 만들어 위장해 들여 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 그런가 하면 몸속 은밀한 곳에 저장한 채 공항을 빠져 나오려는 밀수범도 있다고 한다.
수사당국은 “하와이에서 이제 불법약물은 복용자에게 화장실 티슈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구입이 용이해 졌다”며 “마약을 대량으로 원하면 컨테이너로 선박을 이용 몰래 밀반입하고 소량으로 당장 필요하면 여행객이 소지품에 넣어 직접 들고 들어오고 몇일 여유 있는 복용자는 단속망을 피해 우편으로 배달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미 서부에서 아이스 1파운드에 7~8천달러에 거래되는 것이 하와이로 밀반입되면 2만2천~4만2천달러로 껑충 뛰기 때문에 불법마약거래가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9.11이후 모든 공항이용객의 소지품에 대해 검색을 하고 있지만 TSA 검색요원들이 마약 적발에 대한 훈련을 따로 받지 않아 단속에 한계가 있음을 당국은 시인했다.
주내 마약수사기관은 하와이로 반입되는 모든 물품에 대해 검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연방수사단과 합동으로 밀수조직들의 동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하와이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과 마약퇴치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속속 밀수조직과 불법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범죄자들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리고 있다.
-한국일보 하와이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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