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80)씨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미주 북한 민주화 운동 단체들의 연합전선 형성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미주내 한인 북한인권운동 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은 디펜스 포럼이 31 레이번 하원빌딩에서 주최한 정례포럼에서 황씨가 북한 김정일 독재 정권 제거를 위해 해외 동포 조직들간의 협력 증대와 한국내 북한 민주화 세력과의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30일 알렉산드리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황장엽씨 환영 만찬에는 한민족자유협의회(회장 정호용), 탈북난민보호뉴욕협의회(회장 손영구 목사), 워싱턴에 기반을 둔 탈북자보호단체 Aegis(대표 남재중) 등 다수의 북한 민주화 운동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 황씨의 통일관을 경청함은 물론 미주 북한 인권단체의 협력에 관한 의견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족자유협의회(Korean Freedom Council)의 정호용 회장(코리언 드림 발행인)은 “대부분의 만찬 참석자들이 황씨의 김일성 독재 정권 제거와 이를 위한 해외 한인조직 연합의 필요성 주장에 적극 동조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특히 황씨의 워싱턴 방문은 대북 관련 한인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 탈북자돕기 등 북한 민주화 및 인권보호 운동이 더욱 통일된 목표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 회장은 “각 단체들의 이름이 다르고 성격이 다른 만큼 연합체의 대표를 따로 선출하는 등 번거로운 조직은 불필요하다”며 “북한 민주화 운동의 목적과 방향을 한인들에게 교육하는 일에 치중하면서 중요한 사안이 생길 때마다 힘을 합치는 방법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민족자유협의회는 얼마전 미주 한인들로부터 보다 적극적인 탈북자 인권보호 정책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아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헨리 하이드 하원의원 등 의회 지도자들과 국무부 관계자에게 보낸 바 있다. 이 서명운동에는 18개주에서 8,600여명의 한인들이 참여했으며 한인들 스스로 북한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점에서 미 정부 관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을 듣 있다.
특히 이번 서명 운동은 교회들의 협력을 통해 대부분 이루어져 한인교회가 북한 민주화 운동의 중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민족자유협의회는 앞으로 이사를 50여명으로 늘리고 회원 가입운동을 적극 전개, 1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병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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