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1,000명당 46.2건
▶ 볼티모어도 악명높아 3위
워싱턴 DC가 살인사건 발생률 전국 1위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최근 발표된 FBI 통계에 따르면 워싱턴 DC는 미국 내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가운데 인구 대비 살인사건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C는 작년 모두 264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전년 대비 14%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살인사건 빈도는 인구 1,000명 당 46.2건 꼴로 로스 앤젤레스(17.1)보다 2배 이상이며 뉴욕(7.3)보다는 무려 6배가 넘는 것이다.
살인사건 발생률 2위는 디트로이트(인구 1,000명 당 41.8건), 3위에는 볼티모어(37.7)가 각각 랭크됐다.
DC는 살인을 비롯, 강도, 강간, 폭행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강력범죄 발생률에서는 디트로이트, 볼티모어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전체 강력범죄율은 전년도 보다 8% 감소했다.
DC의 범죄율은 지난 1998년 찰스 램지 경찰국장 취임 후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한 결과 안정세를 보여 지난 1960년대 이래 최저치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총기류가 많아지고 조직폭력배가 극성을 부리면서 범죄, 특히 살인사건이 늘었다.
그러나 DC의 절도, 차량 절도 등 일반 범죄는 다른 대도시 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유독 살인 등 강력범죄율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나타난 것은 다른 도시들이 상대적으로 치안 상태가 좋아져 강력범죄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DC는 작년 애나코스티아가 포함된 7관구에서만 52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이는 샌디에이고 전체 살인사건 보다 5건이 많은 숫자다.
지난 60년대 이래 DC의 범죄 양상을 연구해온 아메리칸 유니버시티의 존 새비지 교수(범죄학)는 “DC의 경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범죄 대처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특정 몇몇 해에는 범죄율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새비지 교수를 포함한 범죄학자들은 DC가 여전히 전국적으로 강력범죄율이 높은 도시로 꼽히는 주된 이유로 ▲총기류의 급격한 유입 ▲높은 빈곤률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한편 DC의 올해 살인사건은 지난 10월31일까지 모두 208건이 발생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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