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박범신 ·시인 강형철 초청 문학의 밤
▶ 작가들 ‘자본주의 속의 문학’ 소개
“현대문학은 자본주의의 소외(Alienation) 메카니즘 속에서 ‘왜’라고 끊임없이 묻는 실존적 자기성찰이 그 시발점이다.”
‘문학이라는 이름의 성찬’ 을 주제로 스프링필드 힐튼호텔에서 2일 열린 ‘한국문학의 밤‘에서 소설가 박범신은 자본주의속에 도드라지는 결핍과 문학의 관계에 대해 강연했다.
작가는 덜레스 공항에서 본 투박하고 견고한 재떨이를 예를 들어 “미국이 재떨이에도 테러방지 개념을 도입한 것 같다”며 은유적 해학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뒤돌아보건데 자신은 일관되게 ‘문학 순정주의’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런 일관된 삶이 자신을 사회구조에서 오는 필연적 소외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는 ‘95년 절필‘의 이유를 설명하면서 “성공한 자신의 모습에서 만족보다 공허함을 느꼈고 성장제일주의라는 거대한 자본주의 메카니즘에 매몰된 자신을 발견하게돼 본질적 자기성찰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약 3년간 쉬었다”고 밝혔다.
작가는 강연 후 ‘작가의 사회적 참여’에 대해 묻는 한 참석자 질문에 자신의 작품 ‘킬리만자로의 눈꽃’을 언급하면서 “작가는 밀실에서 광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녀 밀실을 벗어나 광장에 서면 거시적이고 객관적인 안목을 잃게 된다”며 “작가는 밀실과 광장 사이의 회색지대에 머무는 고통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문학을 따라가면 인생이 보인다” 주제로 강연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사무총장인 강형철 시인은 “시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반성 100’이라는 시를 시작으로 그의 문학 여정을 소개했다.
강태귀씨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공동 주최자인 강남중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이 개회인사, 김건중 아이랜드 부동산대표가 폐회인사를 했으며 김행자, 이문형, 허권등 문인들과 주부, 학생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전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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