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키에 거주하는 40대 한인여성이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8000번대 세인트 루이스길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화애씨는 1일 오전, 수일간 연락이 닿지 않음을 궁금히 여긴 출석교회 교인의 확인요청을 받은 룸메이트에 의해 방에 쓰러져 숨져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31일 밤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씨의 사인은 4일 오전 현재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김씨가 평소 우울증 혹은 분열증 등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져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씨가 다니던 S교회의 담임 목사에 따르면 김씨는 3년전 홀홀 단신 시카고에 정착했으며 한국에서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으나 제봉기술이 있어 세탁업소와 의류업소등에서 꾸준히 일을 하는 등 삶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김씨는 시카고 정착후 한국에서부터 복용해 오던 약물을 가끔 중단, 때로 상당히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병원 응급실에도 몇차례 후송돼 김씨의 교회에서 병원비용을 대신 납부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세탁업소에서 잠시 함께 근무한바 있는 시카고 거주 L모씨는“평소 김씨가 열심히 살고자 하는 욕망을 나타냈으나 가끔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으며, 한번은 자신이 수선하던 옷을 내동이 치는 모습도 본 적 있다”고 전했다.
현재 김씨 사망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스코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외부 침입자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가 다니던 S교회에서는 김씨가 연고가 없는 점을 감안, 교인들이 자비를 털어 장례식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의 관계자는“김씨의 경우 시카고시에서 장례업무를 해결하도록 처리할 수도 있으나 교인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마음에서 힘을 모아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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