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산하 ‘북한인권위원회’가 작성한 북한의 인권 탄압 폭로 보고서 ‘히든 굴락(Hidden Gulag):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 발간과 관련 상원에서 청문회가 열렸다.
상원 외교위원회 아태담당 소위(위원장 샘 브라운백.공화)가 4일 덕슨 상원 빌딩에서 주최한 청문회에는 북한인권위원회 소속으로 ‘숨겨진 굴락’ 작성한 데이빗 호크 조사관, 북한 인권운동가인 신동철 목사<사진>, 샌디 리오스 ‘북한자유연합’ 회장 등 대북 관련 전문가들이 출석, 북한 주민의 인권 피해 실태를 증언했다.
호크 조사관은 관리소, 교화소, 노동단련대 등으로 구분되는 북한 수용소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관리소 수감자들은 정당한 재판을 받아보지 못한 채 대부분 종신형을 살고 있는 자들로, 최소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호크 조사관은 또 “북한 당국이 정치범 수용소의 실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을 통해 그 존재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며 “국제식량기구(WFO)는 북한에 원조되는 식량들이 이런 수용소에도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 파머 전 헝가리대사는 “모든 대북 관련 정책은 북한 민주화와 압제로부터의 주민 해방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추진되야 한다”며 “부시 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인권 문제를 절대 제외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파머 전 대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모든 자유 민주세력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며 결국 독재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민중의 힘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의사 노베르트 볼러첸씨와 함께 ‘북한에 풍선 날리기’ “탈북자의 자유세계로의 탈출 돕기’ 운동을 펼쳐온 신동철 목사(48)는 한국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 등이 몰래 비데오 촬영한 함경북도 온성 지역의 ‘노동단련대’ 모습을 공개, 주목을 끌었다.
청문회에서는 이밖에 마이크 모치주키 ‘시구어 아시아연구소‘ 소장(조지 워싱턴대), T. 쿠마 ‘국제사면위원회’ 아태위원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 북한 실태를 고발했다.
북한인권위원회 이름으로 발표된 ‘숨겨진 굴락’의 저자 데이빗 호크는 UN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면서 캄보디아, 크메르 루즈 등의 인권실태를 조사한 바 있으며 이번 조사를 위해 수차례 한국을 방문,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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