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1 테러후 대(對)테러 업무에 종사하는 연방수사국(FBI) 요원 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나 범죄수사를 주로 하던 FBI의 오랜 전통이 바뀌었다고 법무부 보고서가 3일 밝혔다.
글렌 파인 법무부 검찰관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9월 끝난 회계연도(1999년 10월∼2000년 9월)의 경우 약 2천 100명의 FBI요원이 3가지 주요 대테러 프로그램을 담당했고 6천 800명 이상이 지능범죄와 불법마약, 폭력범죄 수사에 종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지난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후 첫 회계연도(2001년 10월∼2002년 9월)에 크게 변했다. 테러 업무 종사요원은 4천 680명으로 증가한 반면 범죄수사 종사자는 4천명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보고서는 그동안 9.11 테러 수사에 FBI요원과 지원요원이 총 390만시간 이상 매달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995년 10월 이후 FBI가 수사한 15가지 대형사건 가운데 가장 긴 수사시간이다.
또 FBI는 1996년의 경우 미 전역에서 한달 평균 약 3천500건의 폭력범죄를 처리했고 테러사건은 1천500건 이상을 수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도 지금은 크게 바뀌어 폭력범죄와 테러사건 수사건수가 각각 한달 평균 2천건에 조금 못미치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대테러 업무가 1998년부터 최우선 업무였으나 그 당시는 여전히 전통적인 범죄수사에 더 많은 역량을 쏟았다고 밝혔다. FBI는 9.11테러 발생 이전에는 테러업무에 배당된 자원의 약 90%만 사용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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