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회 한국 영화제, 한인과 미국인 관객몰려 잔치집
키마(KIMA·Korean Studies In Media Arts) ‘제3회 한국 영상제’가 ‘한인들의 연결고리(Bridging Koreaness): 영상예술 속에 그려진 한인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4일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내 코플라 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져 초반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이날 영화제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60여명 이상의 관객들이 몰려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한인2세 그렉 박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조연으로 출연한 개막작 ‘로봇 이야기’(Robot Stories)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영화상을 수상하고 200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에서도 상영된바 있는 수작인 ‘로봇 이야기’는 현대사회에 익숙해진 기계화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되짚어보는 4편의 옴니버스 형식의 독립영화로 뛰어난 구성과 연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키마 측은 ‘로봇 이야기’를 ‘영화제 최고의 작품(Best Film)’으로 선정하고 최고상을 수여했다.
그렉 박 감독은 뜻밖의 상을 수상하게 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9시 30분부터 엄정화, 이범수, 장진영 주연의 영화 ‘싱글즈’(감독 권칠인)의 상영에도 한인과 미국인 관객들이 몰려들어 영화제는 ‘잔치집’을 연상케 했다.
이은정 키마 회장은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첫날 결과가 예상외로 좋다며 주말에는 더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미국 내 한인들에 의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9편, 실험영화 3편, 나레이티브 영화 4편 등 총 16편이 상영된다.
또한 한국영화 초청작으로는 현재 한국에서 상영 중 이거나 최근 상영을 마친 최신 영화 7편이 선보인다.
상영작으로는 영화 ‘싱글즈’(감독 권칠인), ‘오! 브라더스’(감독 김용화),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 ‘오아시스’(감독 이창동), ‘여고괴담 3:여우계단’(감독 윤재연), ‘와일드 카드’(감독 김유진)등이다.
한편 7일과 8일에는 배우 명계남, 영화 ‘여고괴담’의 윤재연 감독, 씨네 2000의 이춘연 대표, 유지나 동국대 연극 영화과 교수, 영화진흥 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 등 한·미 한인 영화인 16명이 참석하는 포럼이 개최된다.
키마 영화제는 본보가 특별후원하고 있으며 한국 영화 진흥회, 코렛재단 등이 후원하고 있다.
‘제3회 한국 영상제’는 오는 9일까지 열린다.
관련문의는 408-464-9383 또는 510-599-2291.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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