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결국 직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맥 멀리 출판사 고용주는 최근 가정에서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온 한 직원의 고백을 듣고 자녀와 함께 은신할 수 있도록 아파트를 렌트해주고 다른 직원들은 그녀가 사무실을 빠져나가 안전하게 아파트에 도착할 때까지 에스코트를 해주고 있다.
미 전국사무국(BN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의 사례처럼 가정폭력으로 인한 직장내 전근이나 무단결근, 의료비 지출, 생산성약화, 보안설비 구축 등으로 전국의 회사들이 해마다 30~50억 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하고 있다.
가정폭력에 따른 직장내 손실이 이처럼 커지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회사측의 다각적인 예방책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업주들은 속속 직장내 가정폭력에 대한 대응책을 새로 강구하는가 하면 필립모리스와 리즈클레이본처럼 고용주가 서로 직원들의 가정폭력 예방책에 대해 공동정책을 수렵해 실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고용주는 반대로 남편이나 전 남자친구의 폭력에 시달리는 직원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해고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자를 더욱 고립시켜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맥 멀리 출판사는 13년 동안 매년 회사 순익의 10%를 기금으로 모아 가정폭력에 시달려 일을 제대로 못한 시간에 해당하는 월급을 직원에게 주고 의료비와 아파트 렌트비 등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창업주인 맥 멀리의 아내 역시 아동학대의 피해자로 이같은 경험 때문에 회사내 정책을 수렴하게 됐다고 한다.
연방법에 의거하면 직장은 폭력으로부터 안전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이에 따라 가정폭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회사측의 재정적 피해도 줄이고 직원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각종 사내 프로그램정책 개발에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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