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회, 아틀란타 현지언론에 기고문 한미연합회(KAC, 회장 수잔 심)는 5일 아틀란타 현지 언론AJC(The Atlanta
Journal-Constitution)에 기고문을 싣고 아시아계 골퍼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잰 스태픈슨(51세) 선수에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잰 스태픈슨은 한 골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LPGA 투어를 죽이고 점령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인들은 감정이 부족하며 영어를 쓰지도 않으며 미국인들의 돈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그녀는 LPGA투어에 출전하는 아시아인들의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인터뷰가 공개된 후 한미연합회는 공개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활동을 진행, 유감이다는 내용의 서면 사과를 받아낸 상태다. 그러나 그녀가 퍼부은 발언에 비해 사과의 강도가 약하다는 것이 중론. 한미연합회는 스태픈슨 본인은 물론 LPGA 커미셔너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재원 기자
<기고문 전문>
LPGA 골퍼 잰 스태픈슨이 골프 매거진 11호에서 한 아시안 선수들에 대한 발언에 대해 왜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습니까? 아시안 선수들이 LPGA를 망치고 있으며, 점령하고 있기에 제한을 두어야 한다는 스태픈슨의 독설에 대해 왜 분노의 목소리가 없습니까?
스포츠 기자 에릭 앤덜슨은 ESPN 잡지 10월 14일자 자신의 글에서, 만약 히스패닉들이 야구를 망치고 있다거나, 흑인들이 농구에 해를 끼친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언론의 관심과 분노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이것과 비교해 이 나쁜 발언이 아시안 커뮤니티를
타겟으로 했기 때문에 주요 언론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역사를 통해 각각 다른 인종들의 차별에 대한 여러 대항들이 있었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흑인과 유태인, 히스패닉들 사이에서 인권을 위해 싸웠던 영웅들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인들에게 그런 영웅이 있었을까요?
인종적 차별을 이해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매우 쉽고 단순한 것인데 말입니다.
인종과 문화에 근거해 국제 투어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수를 제한하는 것은 분명한 차별입니다. 게다가, 2003년 미국의 가장 큰 경기 중 5번의 경기가 아시아 기업들에서 후원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의 돈을 아시아인들이 가지고 간다고 비난하는 것은 불쾌한 발상입니다. 이것은 아시아인과 아시아 기업이 경기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지원하고 후원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요?스태픈슨 선수가 아시안 골퍼들이 다른 선수들에 대한 배려도 없고 영어를 사용하지 않음으
로써 골프 경기를 망치고 있다고 말한 것은 분명 무지한 발언입니다. 공공 장소에서 아시아인이 크게 웃거나 다른 사람들의 등을 격렬히 두들기는 것을 우리는 흔히 보지 못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행동이 매너가 없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국제적 경기인 LPGA는 그러한 행동이 비 매너적이라는 것을 알아야하고 인종적 차별 발언에는 제재를 가해야 합니다.
스태픈슨 선수의 발언 많은 아시안 아메리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스태픈슨 선수와 LPGA 커미셔너인 타이 보타에게 항의 서신 보내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전미에 걸친 비영리, 비정치 단체인 한미 연합회에서는 10월 17일, 전미지역 및 로컬지
역의 14개 아시안 아메리카 단체와 Pacific Islander 단체들과 함께 힘을 모아 LPGA선수들과 후원 단체 및 언론에 대해 스태픈슨 선수의 발언에 LPGA가 공식적으로 비난과 제재를 가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미 연합회는 스태프슨 선수에게 연합 뉴스 컨퍼런스를 통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저희는 그녀가 단지 정말 유감입니다라고 말했다고 쓴 서신의 제출만으로는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서신을 보낸지가 이
미 2주나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LPGA의 문제로 한 인종을 비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인종을 근거로 골프경기에 참가하는 선수의 수를 제한하자고 한 발언은 분명한 인종 차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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