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인이 다른 업종의 비즈니스를 함께 운영하는 ‘다 업종화’가 타운 비즈니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동일업종의 다 점포화에서 벗어나 빵집과 떡집, 설렁탕집과 호프집, 셀폰업소와 사진관, 꽃집과 피자집 등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비즈니스를 동시에 운영하는 식이다. 타운의 경우 ‘복떡방’과 ‘빵굼터’ ‘영동설렁탕’과 ‘하이트광장’ ‘선셋셀룰라’와 ‘선셋스튜디오’ ‘아리아’와 ‘코나커피샵’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 ‘한 우물만 파는’ 경우에 비해 시너지 효과는 물론 비즈니스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업주의 설명이다. 또 상호 보완과 타운시장 공동 개척 효과도 상당하다고 한다.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선셋셀룰라’와 ‘선셋스튜디오’를 운영해 온 제임스 김 사장은 셀폰이 변수가 많은 비즈니스라는 판단에 사진 스튜디오까지 진출했다며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은 비교적 꾸준한 ‘롱텀’ 비즈니스인데 반해 셀폰은 유행을 타기 때문에 생각보다 ‘궁합’은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타운 떡집 중 터줏대감격인 ‘복떡방’도 3년 전 ‘빵굼터’ 제과점을 추가, ‘다업종’ 대열에 합류했다. 경쟁이 심하고 수요층이 제한된 떡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떡과 빵은 고객층이 달라 상호 보완 측면도 강하다고 한다. 업소측은 특히 결혼이나 돌잔치의 경우 한꺼번에 떡과 빵을 주문하는 고객이 많아 다 업종 효과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부에나팍의 ‘아리아’식당은 최근 같은 샤핑몰에 문을 연 커피샵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나란히 붙어있어 식당 손님들의 대기 장소로 안성맞춤인데다 식사후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커피샵을 찾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업소측 설명이다.
윌셔와 하일랜드 코너에서 꽃집 ‘스윗가든’을 운영하는 제이 권씨도 새 수익 창출원으로 피자집을 선택했다. 최근 같은 샤핑몰내 피자집을 매입키로 하고 에스크로에 들어간 제이 권씨는 꽃집의 경우 시즌에 따라 매상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부담이 있었다며 같은 샤핑몰내 위치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점포’를 오래 운영한 한 업주는 대부분 업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정 비즈니스만을 파고드는 것 보다 업종을 분산,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바람직한 것 같다며 하지만 섣불리 결정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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