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굴러 들어온 돈은 헤프다.
아이들은 그로서리 샤핑에서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아무거나 샤핑 카트에 집어넣는다. 식당에서도 전체요리, 후식 등 웨이터가 권하는 것은 모두 시킨다. 자기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부모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공짜이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적용해서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가르치면 쉽게 먹힌다.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자란 아이들이 잘 풀릴 확률이 많다. 이는 교육을 많이 받고 물려받은 재산으로 쉽게 일어날 수 있어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돈을 벌어본 부모로부터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자랐기 때문이다. 이는 시카고 대학 경제학과 교수 커윈 코피 찰스와 에릭 허스트가 12월호에 나올 ‘저널 오브 폴리티칼 이코노미’에서 밝힌 예기다.
사업을 하면서 주식투자를 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주식이라는 메커니즘은 잘 모를지라도 돈이란 저축하고 투자해서 늘려 가는 것이란 중요한 개념만은 몸에 익히고 자란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몸에 익힌 체험은 자라서 배운 어떤 이론보다 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들 교수에 따르면 아이를 부자로 만들려면 어릴 때부터 자기 소유 돈을 굴리는 법을 스스로 체득케 해야 한다.
실례로 샤핑몰에 가서 프리 틴이나 틴에이저 자녀에게 10달러를 주고 잔돈을 가져오라고 하면 부모에게 돌아오는 잔돈은 별로 없다. 그러나 같은 10달러를 주면서 나머지 돈은 네가 가지렴이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소비를 줄인다. 이런 식으로 용돈을 줘서 저축하게 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모에게 돈을 달라고 하지말고 자신의 은행 저축구좌에서 현금머신으로 빼서 쓰게 하면 남자아이들의 야구카드 모으기 집착이나 여자아이들의 패션 샤핑 비용이 서서히 또는 현저하게 줄어든 사례가 많다.
덜 쓰면 돈이 모이고 이자까지 붙어 늘어난다는 것에 재미를 붙이는 탓이다. 부모가 필요할 때마다 돈을 주는 것은 공산주의식 경제관념이고 쓰고 남은 돈을 자녀 몫으로 돌리거나 자녀 몫의 돈을 따로 가지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 경제관념이다. 어느 체재가 경제적으로 발전했는지는 이미 역사가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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