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동문들도 자체 조사 ‘주목’
’하와이판 빨간 마후라’ 사건으로 회자되며 학교내 청소년 성윤리에 대한 심각성을 드러낸 카메하메하 스쿨 성관련 사건에 대해 카메하메하 스쿨 졸업생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메하메하학교가 성관련 혐의에 대한 자체조사를 계속하는 동안 카메하메하 졸업생들은 공식적인 대답을 기다리면서 자신들의 모교가 이 어려운 난국을 잘 타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교측의 공식적인 반응은 “비디오에 녹화된 성행위에 개입된 서너명의 학생들에 대한 혐의에 관해 조사중”이라며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학교측은 카메하메하 스쿨 풋볼선수 6명이 교내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후 이를 비디오에 담아 다른 학생들에게 보여준 사실을 지난 4일 인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호놀룰루 경찰당국은 “이 사건 조사에 개입할 수 있는 정식고소를 아직 접수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카메하메하스쿨의 한 졸업생은 비디오 테이프에 관한 상반된 보도에 고민을 토로하면서 “어느 것이 옳은 정보인지 입증할 방법이 없다”며 “주제 자체가 진짜로 뒤바뀌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그 사건이 사실이라면 관련 학생들을 퇴학시켜야 한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도무지 알 방법이 없이 증오, 불평,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졸업생들은 최근의 이 논쟁이 하와이 원주민 특혜입학정책에 대한 법원과의 마찰등으로 학교가 가뜩이나 어려운 시점에 터져 나온것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한편 마이클 천 교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언급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은 “이 사건은 학교문제”라며 “학교가 학부모, 학생들과 함께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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