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의 일원으로 이라크 안정화 작업에 참여중인 스페인 정보장교 8명이 29일 바그다드 남쪽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스페인 국방부가 밝혔다.
이라크 남부 주둔 연합군 대변인인 이반 모건 대위는 “스페인 정보장교들은 2대의 민간인 자동차에 나눠 타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바그다드에서 남쪽의 힐라 마을로가던 중 매복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은 피습사건 발생 후 플러스 울트라 여단 소속 헬기 3대를 현장에 급파해 사망자의 시신과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공격이 있은 직후인 이날 오후 5시15분께(현지시간) 현장에 도착한 스카이뉴스TV의 카메라기자 애덤 머크는 “불에 탄 차량 2대가 보였고, 그 옆에 불이 붙은 시신 1구와 다른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참상을 전했다.
그는 또 “기뻐하는 표정의 이라크 주민들이 시신을 발로 차기도 했다”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주민들중 일부는 숨진 사람이 미CIA(중앙정보국) 요원이라고 떠들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1천300여명의 치안유지 병력을 파견하는 등 이라크 전후 복구를 적극 지원해 왔기 때문에 이번 매복공격은 전후 재건에 참여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보복공격의 일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9일 바그다드 주재 스페인 외교관이 자택에서 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지난 8월에는 바그다드 유엔사무소 폭탄테러로 스페인 해군 장교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미.영 연합군 주도의 이라크 안정화 작업을 돕고 있는 국가나 국제 기구.단체 중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유엔, 폴란드, 이탈리아를 포함해 모두 4곳이다.
AP.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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