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로 재고쌓여 3일까지 계속
현대車·GM대우는 수출호조로 판매늘어
국내 자동차업계의 극심한 내수부진이 계속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가 일시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자동차업계에서 판매부진을 이유로 조업중단을 실시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차는 1일 “내수부진으로 현재 재고가 적정선을 30% 넘어선 1만3,000대까지 누적돼 지난달 28일 오후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있으며 4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4일 조업 재개 후에도 자동차 판매가 회복될 때까지 생산량을 종전보다 15% 정도 감축하기로 했다. 또 올 2월 2교대 근무제를 시작하면서 투입됐던 외부용역업체 소속 생산인력 350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사실상의 감원도 실시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출 호조ㆍ내수 침체’는 11월에도 계속돼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와 내수 위주의 업체간의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11월 실적에 따르면 이 달 자동차판매는 내수 9만8,583대, 수출 26만5,678대 등 총 36만4,261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13.0%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달에 비해선 10.3% 감소한 수치다. 이중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36.1%나 증가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2.5%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수출비중이 높은 현대차(18만4,887대)와 GM대우(6만3,033대) 만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상승했는데, 특히 GM대우는 118.7%나 증가했으며 현대차도 11.5% 상승했다. 반면 내수비중이 높은 쌍용차(1만1,141대)와 르노삼성차(6,672대)는 전년동월대비 9.4%와 30.1% 감소했다. 기아차(9만8,528대)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6.5% 증가했으나, 내수가 32.1%나 급감해 전체적으로 7% 감소를 기록했다.
정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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