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인구 급증과 주택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불법적으로 한 아파트에서 집단 거주하는 뉴요커들이 수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 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택 부족으로 인해 이민자들은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지 못하는 생활환경을 감수하며, 한 아파트에서 최대 10명까지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환경은 1인당 80평방 피트, 6인 이하 욕실 공유로 규정된 뉴욕시 최저 생활기준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조건이며, 특히 빈약한 전기설비 등으로 인한 화재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지역에는 잭슨 하이츠와 코로나 지역의 불법주택은 4,100가구, 하워드 비치와 오존 파크지역의 5,200가구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맨하탄 소재 시민주택계획위원회(CHPC)의 프랭크 브라코니 소장은 지난 10여년간 주택공급이 이민인구 증가를 미처 따라잡지 못함에 따라, 불법 집단 거주 아파트가 그 틈새를 차지했다며, 지금 당장 불법 아파트를 단속한다 하더라도 이미 입주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주거대책은 없는 형편이라고 분석했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내 주택공급은 지난 10년간 7%인 20만8,000채가 증가한데 반해, 인구는 약 70만명이나 늘었으며, 이와 함께 2가족 이상이 공유하는 아파트 수는 ‘96년의 1만8,000채에서 ‘99년 22만1,000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가 밀집해있는 퀸즈 잭슨 하이츠 경우 지난 10년간 인구가 33%가 늘어난 반면 주택은 12% 증가했다. 퀸즈 오존팍과 우드해븐지역은 인구가 27%, 주택은 13% 늘어났다.엘머스트와 코로나도 마찬가지로 인구가 22% 증가한데 비해 주택은 9%만 증축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 해 겨울, 2008년까지 뉴욕시내에 주택 6만5,000개소를 새로 건설하기 위해 30억달러를 신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나, 그 효과는 의문시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불법 재분할 아파트들이 뉴욕시에 10만채 이상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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