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북미와 유럽, 대만에서 살인적인 푸젠A형 독감이 급속히 확산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독감은 매년 발생하지만 이번 푸젠(福建)A형은 발생 자체가 예년보다 이른데다 기존 백신으로 완전한 예방이 어려워 30년 만에 최악의 독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3일 현재까지 어린이 7명이 사망했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 인구 10만 명 당 독감 증세로 병원을 찾은 0~4세 유아는 127.5명으로 유아 발병률이 전체 평균보다 3배나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월 15일까지 11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독감이 발생했으며 텍사스에서 가장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주에서는 11월 26일 현재 3,957명의 환자가 발생, 최소한 어린이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백신연구그룹의 유행성 질병 전문의 그레고리 폴랜드 박사는 “올해 독감으로 (미국에서만) 5만~7만 명 정도가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평년 독감 사망 환자는 3만6,000명 수준이다.
프랑스는 이번 주말까지 환자가 200만 명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독감과 관련된 기관지염으로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 스페인도 예년에 비해 무려 20배나 많은 10만 명당 195명이 독감에 걸렸다. 벨기에도 독감 환자가 전체 인구의 3%에 근접하고 있다.
캐나다도 각급 학교를 중심으로 어린이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 주말 독감에 남자 어린이가 독감 환자로 확인되면서 독감확산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영국 정부 의학담당관 리엄 도널드슨 박사는 “이번 독감은 어린이를 주로 공격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천식, 당뇨, 심장 이상 등 만성질환이 있는 아동은 백신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젠A형 독감은 고열과 인후통, 두통, 관절통 증세를 수반하며 심하면 폐렴이나 심장병을 유발해 목숨을 앗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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