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정에서 한국 아이들을 입양합시다
한국입양홍보회는 6일 밤 위티어의 한 회원 집에서 따뜻한 송년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에서 온 김무련(41) 회원 가족과 한연희(47) 지부장을 비롯해 한국인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15가정이 참석, 부모와 아이들을 합쳐 무려 70여명이 한 지붕아래서 떠들썩한 가운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각자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눴고, 자녀들에게 정성스레 마련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나눠줬다.
회원들은 봄소풍과 전국총회 등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면서 앞으로의 발전방안을 모색했고 또 각자의 입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샌 피드로 고교에서 생물을 가르치는 한대석(42)씨는 일본인 아내와 살면서 10년 동안 일부러 자녀를 낳지 않았는데, 세상에는 부모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딸과 아들을 한 명씩 입양했다고 말했다.
한연희 한국지부장은 처음에 입양이 두려운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입양은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라며 미국에 있는 한인들이 좀 더 한국 어린이 입양에 적극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씨는 직접 낳은 자녀 1명과 3명의 입양자녀를 키우고 있다.
한국입양홍보회는 지난 1999년4월 입양아 출신인 스티브 모리슨(47·한국명 최석춘)씨가 남가주에서 창설했다.
미국인 가정에서 자란 최씨는 ‘수많은 한국출신 입양아들이 좀더 많은 한국인 가정에 입양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임을 시작, 4년이 지난 지금은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월 현재 미주 26가정, 한국 500여 가정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발한 입양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석춘 회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한인들에게 입양의 소중함을 알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문의는 www.mpak.com 또는 (562)802-0695 <이의헌 기자>
마흔 한살 동갑내기 김무련·류경희씨 가족은 한국에서 온 입양지망가정.
좀더 확실한 마음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외동딸 수현이(14)와 함께 멀리 미국까지 날아와 이날 연말모임에 참석했다.
김씨 부부는 한현희 한국지부장과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인연으로 한국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언젠가는 우리도 입양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져왔지만 딸 수현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 주저하다가 이번 모임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딸 수현양은 솔직히 한국에서는 망설임도 있었는데, 여기서 여러 가족과 어울리다보니 이제는 예쁜 동생 한 명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딸에게 결정할 시간을 주기 위해 미국에 왔는데, 좋은 결정을 내려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은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막내를 맞이할 준비에 바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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