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 들어서는 대형 아파트 단지를 한인 건축 디자이너가 설계한다.
김진수 정림 건축 뉴욕사무소 사장이 도안한 이 아파트는 팰팍과 포트리가 인접하는 ‘롱 스왐프’(Long Swamp) 지역에 위치할 3개동(각 9층, 204세대 규모)의 대형 단지로 오는 15일 착공한다.
건설회사인 ‘Architectura’사와 합작으로 세워지는 이 아파트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현대식 아파트로 기존의 팰팍 아파트들과는 이미지가 다른 새로운 컨셉트의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설계사 김진수씨가 세심한 배려로 한국 문화를 감안, 한인들에게는 친숙하고 편안한 구조가 특징이다.
김 사장은 한국 음식 냄세 제거를 위해 특수한 환풍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문에 들어서면 신발을 벗어둘 수 있는 공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3개동 중 2개 동은 세입자들에게 임대할 계획이며 한 동은 콘도 형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아파트가 들어서는 인근 지역이 일종의 그린벨트 지역이라 다른 건물이 들어설 수 없다며 고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맨하탄과 뉴저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정림 건축은 한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건축회사로 인천 국제공항, 상암 월드컵 경기장, 중앙국립박물관을 설계한 바 있다.상암 월드컵 경기장 설계팀에 몸담고 이화여대 교회당을 직접 설계한 바 있는 김 사장은 올해 초 존 에프 케네디 제 1 청사에 들어선 한국 음식점 ‘수프 엔 김밥’을 설계한 장본인이기도하다.
김 사장이 지난 3개월간 휴일도 없이 밤잠을 설쳐가며 디자인한 이 아파트는 2005년 1월 완공될 계획이며 분양은 내년 4월부터 실시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공동 투자자이자 ‘Architectura’의 사장인 콘래드 콘카티씨는 김진수씨의 디자인에 무척 흡족해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를 배려한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연기자들이 스스로가 맡는 배역의 모든 것을 알아야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듯이 건축 디자이너도 입주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된다라고 강조하고 따라서 항상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