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가장 진보적 도시중 하나로 녹색바람이 거셌던 샌프란시스코 시장선거는 결국 민주당의 승리로 귀결됐다.

윌리 브라운 현 시장의 ‘제2기’가 다음 달로 만료, 전날 실시된 샌프란시스코 시장선거는 10일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진보성향의 민주당 후보 개빈 뉴섬(36)이 11만8천651표로 52.6%의 지지를 얻어 가장 강력한 라이벌 매트 곤잘레즈(38.녹색당)을 눌렀다.

이로써 뉴섬은 샌프란시스코 최근 100년내 최연소 시장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두 후보 모두 시 슈퍼바이저위원회에 참여했고 위원회에서는 곤잘레즈가 위원장이었다.

정치경험이 거의 없는 곤잘레즈 후보는 젊은층과 대학생, 닷컴 기업 실업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으나 10만7천30표로 47.4%의 지지에 머물러 아깝게 미 녹색당내 최고위 정치인이 되는데 실패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월 캘리포니아 사상 최초의 주지사 소환선거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 후보에게 패배해 공화당에 쓴 잔을 든 데다 뉴섬 후보가 질 경우 의회-지자체간 연결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한 표를 호소해왔다.

뉴섬 시장 당선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곤잘레즈 녹색당 후보를 7-10% 포인트차로 앞섰고 민주당적을 갖고 있는 부재자들에서 지지표가 많아 당선이 유력했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지방검찰 검사장에는 ‘여성검사’ 카맬라 해리스 차장검사가 현직 테런스 핼리언을 큰 표차로 눌러 당선, 캘리포니아 사상 최초의 아프라카계 검사장이 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