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계가 간호사 인력난에 이어 이제는 의사 부족 현상까지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미 의학협회 저널’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 의과대학이 배출할 수 있는 의사 인력은 한계에 다다랐으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의료 전문인 양성에 더욱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스콘신의과대학의 리차드 쿠퍼 교수가 미국내 126개 의과대학 학장과 44개 의학협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 꼴로 의사인력 부족현상에 동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미국의 의사 인력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는 일종의 설을 뒤집는 것으로 쿠퍼 교수는 이 같은 설은 처방약값과 환자 진료비 인하 정책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의사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려 해도 대부분의 의과대학은 학생 수용시설과 지도교수진이 부족해 큰 기대를 할만한 상황이 못된다. 특히 의과대학 교수들의 상당수는 병원 진료나 개인 사무실 운영까지 병행하고 있어 더욱 큰 문제.
쿠퍼 교수는 내년도 기준, 미국 의과대학이 늘릴 수 있는 등록생 정원은 불과 8%가 최고치.이외에도 매니지드 케어 의료보험 때문에 병원에서 수용하는 환자 숫자가 줄고 있어 의대생의 병원 실습이나 레지던트 수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가장 인력난이 심한 분야는 마취과와 방사선과. 이외 심장의학과, 위장내과, 노인의학에 이어 일반 외과와 수술의, 성인 초기진료 의사도 부족 현상을 낳고 있다.
쿠퍼 교수는 그나마 최근 6년 연속 감소하던 의과대학 진학률이 올해 처음 3.4% 증가했지만 앞으로 미국 의료계의 의사인력난은 점차 누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