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스 오플레 필리핀 외무장관이 13일 밤 도쿄(東京)에서 방콕으로 향하던 일본아시아항공(JAA) 기내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대만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14일 끝내 사망했다고 대만 관리들이 밝혔다.
오플레 장관은 도쿄에서 열린 일본-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담 참석을 마친 뒤 13일 방콕으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호흡곤란 증세에 빠졌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오플레 장관이 위중한 상태에 빠지자 승무원들이 응급 소생술을 시도하는 동시에 항공사측은 방콕행 항공기의 기수를 타이베이로 돌려 비상착륙했으나 오플레 장관은 대만 의료진의 집중적인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14일 오전 끝내 숨지고 말았다.
올해 75세인 오플레 장관은 필리핀 내각 각료 가운데 최연장자로 사고 당시 글로리야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바레인 공식 방문에 앞서 방콕을 거쳐 바레인을 향하던 중이었다.
홍콩을 방문중이던 아로요 대통령은 오플레 장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공식성명을 통해 “위대한 필리핀인을 잃은 것을 추모한다”면서 “고인은 현실적이고 계몽된 외교를 조율한 외교정책의 건축사였다”고 추모했다.
필리핀 북부 지역의 한 가난한 선박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언론인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인물로 대학 강사도 지냈다. 그는 이후 상원 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쳐오다 지난해 7월 외무장관으로 임명됐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