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배자 0순위 올라, 후세인보다 고수 분석
사담 후세인이 덜미를 잡히면서 미국의 또 다른 표적인 오사마 빈 라덴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인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빈 라덴은 후세인과 같이 현상금 2,500만 달러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수배자 명단 맨 꼭대기에 올라 있는 인물. 그런데 후세인이 수배자 명단에서 지워지면서 이제 미군의 추적을 한 몸에 받는 처지가 됐다. 그가 총지휘한 9ㆍ11 동시 다발 테러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은 14일 “후세인 체포는 아프간 내 반체제 세력의 기세를 꺾고 빈 라덴과 같은 거물급 수배자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하고 나섰다.
하지만 ‘후세인을 잡았으니 빈 라덴도 문제 없을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순진하다는 지적이 많다.
중앙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아프간의 험준한 산악에 숨어 강경파 이슬람 부족들의 지원을 받는 테러의 귀재를 농가 지하실에 앉아 있던 후세인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프간 내무장관 알리 아흐마드 잘랄리는 “아프간은 이라크와 전혀 다른 지역이며 상황이나 사회구조도 다르다”고 말했다.
후세인이 8개월 만에 덜미를 잡힌 데 반해 빈 라덴은 2년 넘게 잠적 중인 것을 보더라도 그가 훨씬 고단수임은 분명해 보인다.
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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