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16일 사후에 복용하는 피임약 ‘모닝-애프터’ 정제를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7-2로 승인하고 FDA에 이를 공식 건의했다.
FDA는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자문위원회의 건의를 수용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모닝-애프터는 곧 처방약품 명단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FDA는 240만명의 미국 여성이 사용하는 모닝애프터 알약이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사용할수 있는지 여부를 자문위원회에 문의했다고 밝힌바 있다.
위민스 캐피털(Women’s Capital Corp.)사가 ‘플랜 B’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는 모닝-애프터 정제는 1998년 국내 사용승인을 받은 비상 피임약으로 성관계를 가진지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최고 89%까지 임신 가능성을 줄여준다. 카이저 가족재단이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래 지금까지 여성의 6% 정도가 모닝애프터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약의 처방해제를 주장하는 리포덕티프헬스테크놀로지 프로젝트의 크리슨 무어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약을 약방의 선반에 콘돔과 나란히 진열해두는 것만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또 플랜 B를 처방해제할 경우 주치의 사무실을 방문할수 없는 주말, 혹은 밤 시간대에도 상점에서 이를 손쉽게 구입할수 있게 되기 때문에 임신과 낙태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플랜 B를 처방전 없이 판매할 경우 많은 여성들이 일반 피임약을 사후피임약으로 대체,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FDA는 15일 청소년용 비만약을 사실상 승인했다.
FDA는 15일 처방약 제니칼(Xenical)에 12∼16세의 적정 복용량 표시를 허용하기로 결했다. 비만약이 청소년 사용으로 승인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는 제니칼 외에 메리디아(Meridia), 펜터민(Phentermine) 등 3가지 비만약이 유통되고 있다.
비만 전문의들은 이들 비만약이 1년간 복용할 경우 체중의 5∼10%를 줄이는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니칼은 지방을 소화하는 효소작용을 억제, 신체가 섭취된 지방의 3분의1만 흡수하도록 작용하기 때문에 피자, 프렌치프라이즈 등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으면 설사, 실금, 고창 등의 불쾌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제니칼은 또 지방에 용해된 비타민 A, D, E, K 등의 흡수도 저지하므로 이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비타민 보충약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